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 중 상당수가 진단받는 대표적인 두 질환이 바로 ‘추간판 탈출증(허리디스크)’과 ‘척추관 협착증’입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이 둘은 혼용되거나 오해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허리가 아픈데 디스크일까, 협착일까?”라는 질문은 병원 외래에서 자주 들리는 말 중 하나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두 질환의 근본적인 차이와 증상, 연령별 특징, 치료 접근법까지 쉽고 명확하게 정리해보겠습니다.
1. 정의 및 발생 원인 — 디스크는 탈출, 협착은 좁아짐
디스크와 협착증 모두 척추의 구조적 문제로 발생하지만, 발생 부위와 원인은 확연히 다릅니다.
- 추간판 탈출증(디스크): 척추 뼈 사이에 위치한 디스크(추간판)가 밖으로 튀어나와 신경을 눌러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입니다. 대부분 외부 충격, 무리한 동작, 잘못된 자세 등으로 발생합니다.
- 척추관 협착증: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인 척추관이 좁아지면서 신경을 압박하는 질환입니다. 주로 퇴행성 변화에 의해 발생하며, 60세 이상 고령층에서 흔하게 나타납니다.
즉, 디스크는 젊은 사람에게도 잘 발생하며 ‘튀어나온’ 구조의 문제이고, 협착증은 나이가 들며 ‘좁아지는’ 변화로 발생하는 퇴행성 질환입니다.
2. 주요 증상 비교 — 앉을 때 vs 걸을 때
항목 | 허리디스크 (추간판 탈출증) | 척추관 협착증 |
---|---|---|
주로 발생하는 연령대 | 20~40대 | 50대 이상 |
통증 악화 요인 | 앉거나 허리를 굽힐 때 | 오래 걷거나 서 있을 때 |
통증 위치 | 허리, 엉덩이, 다리 뒤쪽(좌골신경통) | 양쪽 엉덩이 또는 다리 전체 |
감각 이상 | 한쪽 다리에 저림 또는 감각 저하 | 양쪽 다리에 저림, 당김 |
특징적인 증상 | 기침, 재채기 시 통증 증가 | 잠깐 앉았다가 다시 걸으면 통증 완화 (간헐적 파행) |
디스크는 주로 한쪽 신경만 눌리는 경우가 많아 일측성 통증이 흔하고, 협착증은 척추관 전체가 좁아져 양쪽 통증과 간헐적 보행 장애가 특징입니다.
3. 치료 방법과 예후
두 질환 모두 비수술적 치료를 우선 적용하지만, 증상이 심하거나 보존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경우 수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주로 젊은 나이에는 보존적 치료를, 고령일수록 수술치료를 고려합니다.
- 허리디스크 치료
- 약물치료, 물리치료, 도수치료, 신경차단술
- 일상 자세 교정, 복부 근력 강화 운동
- 수술은 디스크가 심하게 눌러 마비 증상이 있을 때 고려
- 척추관 협착증 치료
- 보존치료로는 효과가 미미할 수 있음
- 일상생활 장애 시 신경 감압술 또는 척추유합술 고려
- 연령대에 따라 회복 속도 및 수술 부담이 다름
특히 협착증은 점진적으로 진행되며 보행 거리가 줄어드는 특징이 있기 때문에, 수술 타이밍을 놓치지 않고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결론: 통증 위치와 연령대를 보면 감별에 도움됩니다
허리 통증이 있다고 모두 디스크는 아닙니다. 20~40대에서 한쪽 다리로 저리는 통증이 있다면 디스크 가능성이 높고, 50대 이상에서 걷기 힘들고 양쪽 다리가 당긴다면 협착증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둘 다 만성화되면 삶의 질에 큰 영향을 주는 질환이므로, 초기에 증상을 정확히 구분하고, 신경외과 또는 정형외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잘못된 자세와 생활습관을 교정하고, 꾸준한 스트레칭과 허리 근육 강화 운동을 통해 척추 건강을 예방 중심으로 관리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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