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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비보험이 있다면? (가입하지 않아도 되는 보장 3가지)

by yeppuyo 2025. 4. 24.

서류를 분석하는 손

보험은 우리의 미래를 대비하는 중요한 수단입니다. 하지만 보험료가 곧 적금이 아니듯, 합리적인 보험 설계는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오늘은 실비보험이 이미 가입되어 있다면 굳이 추가로 가입하지 않아도 되는 보험 특약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보험 설계사인 필자의 실제 상담 경험을 바탕으로 구성된 이 글이, 여러분의 보험 정리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1. 실비보험이 있다면 상해·질병 입원일당 특약은 가입하지 않아도 됩니다.

상해 입원일당, 질병 입원일당 특약은 많은 보험 가입자들이 실비보험과 함께 보유하고 있는 특약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실제 통계에 따르면, 국민 평균 입원일수는 연간 3일도 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50세 남성이 20년 납, 100세 만기로 하루 3만 원 입원일당 특약을 가입할 경우, 연간 31만 원 이상의 보험료를 납부하게 됩니다. 반면 실제 입원 횟수를 고려하면 보험금 수령은 그에 크게 못 미치게 됩니다. 실비보험은 입원 의료비 자체를 보장해주기 때문에, 이중으로 비용을 부담하는 셈입니다. 같은 보험료로 암 진단비나 심혈관질환 진단비를 준비하는 편이 훨씬 효율적인 보험설계가 될 수 있습니다.

2. 과도한 수술비 특약, 실비보험이 있다면 재조정 필요

수술비 특약은 종류가 매우 다양하며, 각각의 특약에 따라 보장 범위도 상이합니다. 질병수술비, 상해수술비, 1-5종수술비, 119대 수술비 등 수많은 특약이 존재하나, 실비보험이 있다면 대부분의 수술비는 이미 보장이 가능합니다. 따라서 중복되는 보장을 위해 높은 보험료를 납부하는 것은 비효율적입니다.

만약 추가 보장이 꼭 필요하다면, '1-5종 수술비 특약'을 추천드립니다. 이는 수술 부위나 방식에 따라 폭넓은 보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여러 수술비 특약을 중복해서 가입하는 것은 비용 대비 효과가 낮은 선택일 수 있습니다.

3. 암 입원일당·수술비 특약보다 진단비 중심이 도움됩니다.

암에 대한 걱정이 크다 보니 입원일당이나 수술비 특약을 중복해서 가입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서울대병원의 통계에 따르면, 암 입원 평균일수는 대부분 7~15일 사이로 짧은 편입니다. 입원일당 10만 원 기준으로 계산하더라도, 10년 납 보험료보다 수령액이 적을 수 있습니다.

반면 같은 비용으로 진단비 중심의 특약을 가입하면, 진단만으로도 700만 원 이상의 보험금을 수령할 수 있어 실제 치료 및 생활비 보조에 훨씬 도움이 됩니다. 최근에는 항암치료비 보장 특약 등 진단 이후 다양한 치료 방식에 따른 보장이 가능한 특약도 많이 등장했기 때문에, 보험의 방향성도 이러한 흐름에 맞춰가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오늘 소개한 특약들은 보험료 대비 효율이 낮은 경우가 많아, 실비보험이 있는 상태에서 굳이 추가 가입할 필요가 없는 항목들입니다. 물론 각자의 상황에 따라 필요한 보장은 달라질 수 있으나, 불필요한 특약 정리를 통해 보험료 지출을 줄이는 것이 재정적으로 훨씬 유리할 수 있습니다.

보험은 미래의 위험에 대한 '지출'입니다. 적금처럼 무조건 쌓이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나에게 필요한 최소한의 보험을 유지하고, 불필요한 특약은 정리하는 방향으로 설계하시길 바랍니다.